첫 차였던 카스타를 폐차시키고 1년을 뚜벅이로 살다 보니 시골에서 차 없이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알게 되었다. 그래서 당시 싸게 중고차로 구모닝으로 알아보던 중 형이 타던 차를 구입하게 되었다. 950만원... 당시 400만원대 구모닝을 알아보던 나로써는 부담이 가는 금액이었지만 스파크가 더 멋있어 보이긴 했으니 별 생각 없이 구입을 했다. 그게 2015년이었다.
평균 1년에 약 10,000키로를 달리는 나로써는 속도가 잘 나지 않는 경차가 좀 답답하긴 했어도 시속 140까지는 너끈히 나오는 스파크가 참 맘에 들었다. 시골에서 무슨 만키로며 140이냐 할 수 있겠지만 쉬는 날엔 약 2시간 반 걸리는 대전집에 오가기도 했고, 여기저기 놀러 다니기도 했고, 학교 일이 학교 근처에서만 하는 게 아니었으므로 1년에 만키로 안나오면 다행인 정도였다.
넘겨 받을 때 15,000키로였던 스파크는 약 7년 동안 나와 함께 150,000키로를 달려주었다. 그리고 나의 세번째 차인 셀토스를 받은 날 아주 싼 가격에 중고차로 팔게 되었다. 할 이야기가 참 많으나 오늘은 할 일이 많으므로... ㅠ 이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려 한다.
잘가, 스파크! ㅠ
정도 많이 들었었는데... |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