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었지만 잊어 버린 일들, 우리가 늘 기억하겠노라 생각했지만 몇주기라는 뉴스에 '맞다, 깜빡했다'를 연발하게 하는 일들에 대한 이야기이다.
작가의 쉬운 설명이 인상적이며 사건의 이면의 이면까지 생각하게 해준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. 예를 들어 <다섯 번째 민낯, 일가족이 죽어도 별 수 없다>는 성북 네 모녀 사건을 다룬다. 겉에 보이는 사건은 기초생활수급자와 네 모녀의 안타까운 인생 스토리지만 그 이면에 볼 수 있는, 왜 그들은 사회적으로 외면 받았는 지, 그들은 진정한 독립적인 삶(안정적인 삶)을 살 수 없었는 지, 왜 늘 이런 일은 사소한 듯 반복되는 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. 사건을 보며 늘 생각은 했지만 고민은 없었던 것에 대하여 다시 되 짚어 볼 수 있게 된다.
문장은 어렵지 않다. 위트도 있고 센스도 있다. 가끔은 작가 개인의 사족? 말도 나온다. '이따위'같은... 영화나 드라마, 뉴스나 사건 등 비슷한 사례를 가지고 예도 잘 들어 준다. 그래서 더 쉽게 이해된다. 게다가 최근의 사건들이다.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단계의 4-5학년이라면 안성맞춤의 책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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